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계의 빛나는 밤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수상작들과 배우들의 감동적인 순간으로 가득 찼으며, 특히 '서울의 봄'과 '파묘'가 여러 부문에서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상작과 수상자들, 그리고 시상식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서울의 봄,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관왕 쾌거
영화 '서울의 봄'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서울의 봄'은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편집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전했으며, 김성수 감독 역시 "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관객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주연상 수상자 황정민과 김고은, 감동의 순간
올해 청룡영화상 주연상 부문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황정민과 김고은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황정민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군사 반란의 수괴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번 수상으로 생애 세 번째 청룡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쉴 것이다"라며 침체된 영화계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고은은 영화 '파묘'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저는 연기가 좋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파묘, 감독상 포함 4관왕 등극
영화 *파묘'는 올해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조명상, 미술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며 장재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장재현 감독은 수상 소감 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배우 김고은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했습니다.
정우성,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여러 화제의 인물들이 참석했으며, 그중에서도 정우성의 등장이 특히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불거진 혼외자 스캔들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정우성은 남우주연상 후보로서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대중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MC 한지민과 이제훈의 진행, 기대 이상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김혜수의 하차 이후 처음으로 새 MC를 맞이한 시상식이었습니다. 한지민과 이제훈이 새롭게 진행을 맡아 처음으로 시상식을 이끌었음에도 부담감을 극복하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한지민은 "한국 영화의 찬란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훈 역시 "한국 영화의 소중한 순간들을 누릴 수 있는 자리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진정성 있는 진행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명단
- 최우수 작품상: '서울의 봄'
- 남우주연상: 황정민 ('서울의 봄')
- 여우주연상: 김고은 ('파묘')
-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 감독상: 장재현 ('파묘')
- 조연상: 정해인 ('베테랑2'), 이상희 ('로기완')
- 신인상: 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박주현 ('드라이브')
- 신인감독상: 조현철 ('나와 나')
- 각본상: 조현철 ('너와 나')
- 음악상: 최동훈 (프라이머리, '대도시의 사랑법')
- 촬영조명상: 이모개, 이성환 ('파묘')
- 편집상: 김상범 ('서울의 봄')
- 미술상: 서성경 ('파묘')
- 기술상: 유상섭, 장한승 ('베테랑2')
-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
-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